(조선일보/IT)

[사람과컴퓨터] `데프콘'펴낸 밀리터리 동호회  (1997.09.26)

<양영찬 기자 chany@chosun.com>.

「서기 2천년.

중국과의 전쟁을 치뤄낸 통일한국군이 일본 도쿄를 향해 상륙전을 감행한다.

목표는 일본 점령이 아닌 산업기반의 철저한 파괴.」이런 충격적인 내용의 가상전쟁소설 「데프콘」시리즈 (총 2부 6권)을 발표한 주인공은 PC통신 하이텔의 밀리터리 소모임의 김병진(33) 진병관(29)윤민혁씨(21) 등 3명의 네티즌들.

이 소설은 단순한 PC통신 소설이 아니라 시뮬레이션 소설에 가깝다.

군사전문가 뺨칠만큼 방대한 지식을 가진 이아마추어 군사마니아들 은 해전(진병관) 육전(윤민혁) 공군 및 전략(김병진)으로 나눠 전쟁 상황 을 설정하고 제인연감 등의 실제 자료에 기초해서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 여본 뒤 그것을 글로 옮겼다.

여기에 세계 전쟁사를 잘 알고 있는 김온씨, 밀리터리 동호회 최승 호씨, 하이텔 군사소설동호회장 이영택씨 등 하이텔의 프로급의 마니아들 의 조언이 보태져 이 소설이 완성됐다.

한-중(1부),한-일(2부) 전쟁에 이어 한-미 간의 전쟁을 다룬 데프 콘 3부가 하이텔 PC문학방(goPCNOVEL)에서 연재중이다.

『기존의 전쟁소설이 허왕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인 것에 불만이었 다』는 김병진씨는『모든 상황을 최대한 현실에 기반을 둔 시뮬레이션 전 쟁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15만부가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