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엽기코믹 비사

 

유보트 통신부사관(음탐장 겸임) 볼프강 히르쉬펠트의 2차대전 회고록

유보트 비밀일기

 

"잠항할 때 세계 신기록을 깰 필요는 없다! -_-;;" - 칼 되니츠 제독

"유보트 승조원들이 허접하다는 사실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 칼 되니츠 제독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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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트 비밀일기" 보도자료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전쟁 기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대잠수함대책을 위해 투입해야 했다. 대서양에 독일 잠수함이 몇 척만 더 많았으면 하마터면 영국이 멸망할 뻔했다고 전쟁 후에 처칠이 술회한 것처럼, 독일 잠수함 유보트는 제2차 세계대전 통틀어 가장 강력한 병기였다. 개전 초기 엄청난 피해를 입은 연합국 측이 유보트 세력에 대항해 호송선단 체계를 발전시켜 대서양전투의 승리는 결국 연합군에 돌아갔지만, 유보트의 활약상은 수많은 영화와 소설을 통해 신비화되었다.

"유보트 비밀일기"는 지금까지 나온 여러 유보트 승조원 회고록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함장이나 장교가 아니라 부사관 입장에서, 그것도 통신과 음파탐지를 담당하는 기술부사관 입장에서 서술한 것은 이것이 최초이자, 아마도 마지막일 것이다. 히르쉬펠트 부사관(전쟁기간 중 중사~준위)은 통신장이라는 직책 덕택에 유보트의 모든 것을 아는 위치에 있었다. 사령부의 지령을 수신하고 다른 부사관 및 장교들과도 쉽게 어울렸기 때문에 어쩌면 그는 유보트 함장들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유보트 비밀일기"는 학자들과 장군들이 기록한 딱딱한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아주 생생한 잠수함 전투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유보트 비밀일기"의 주인공인 히르쉬펠트는 독일에서 핵물질을 탑재하고 일본으로 가다가 독일의 항복으로 인해 미국에 투항한 잠수함 U-234에 탑승한 사람이기도 하다. 히르쉬펠트는 그곳에서 알 수 없는 비밀화물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으며, 동승한 일본인 고급 장교들이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히르쉬펠트의 회고록 형식으로 "유보트 비밀일기"를 저술한 제프리 마이클 브룩스는 2차대전 당시 왜 미국이 그토록 서둘러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했는지, 왜 미국 지도부가 일본의 항복 직전 몇 달 동안 그토록 공포에 시달렸는지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갖고 꾸준히 추적한 작가이다. 이 이야기는 일부 주장에 따르면 한국 전쟁이 일어난 진정한 이유, 그리고 미국이 그토록 원산상륙작전에 집착했던 이유와도 연결이 될 수 있다. "유보트 비밀일기"는 그 해답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의문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유보트 비밀일기"의 실제 내용은 매우 인간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앞부분은 일반적인 회고록답게 히르쉬펠트가 살아온 이야기가 조금 길게 이어지지만, 어느 정도 지나가면 정신 없이 전개되는 대서양전투의 심연 속으로 독자들이 빨려 들어가는 매력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독자들이 일반적으로 알던 잔혹하고 딱딱한 유보트 승조원들과 달리 히르쉬펠트가 전쟁기간 대부분을 보냈던 U-109의 승조원들은 매우 유쾌하고 때로는 바보스러운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승조원들은 전형적인 독일인답게 냉정하고 합리적이면서도 매사에 웃음을 잃지 않고 항상 낙천적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면에 어떻게든 적 선박을 찾아 격침실적을 올리려는 함장은 일이 잘 안 풀릴 때마다 함장실에 들어가 끙끙 앓는 소리를 내는 등, 지금까지 독일 유보트 함장과 승조원들에 대해 독자들이 갖고 있던 이미지와 전혀 달라 의외로 유쾌한 독서가 가능하다.

유보트 에이스로 알려진 유명한 함장이 실수로 독일 상선을 침몰시킨 이야기와, 독일 유보트부대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되니츠 제독의 조금 비인간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기존 영화나 소설과 달리 유보트 승조원들이 항상 전의에 불탄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등장인물 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만으로도 독일 유보트 승조원들의 냉소와 유머를 볼 수 있다.

"구명조끼는 챙겼나? 곧 필요할 것 같은데."

"어뢰가 두 발밖에 안 남았다고? 그거 안심이 좀 되는군."

"저 상선이 부두에 정박한 다음에 쏘면 아마 명중할 거야."

"50야드 거리까지 접근해서 쏴야 확실히 명중하겠지."

"조리장! 목에 낚시바늘을 걸고 물로 뛰어들어! 그럼 상어를 낚을 수 있을 거야!"

"잘됐군! 이제는 적 비행기까지 폭뢰를 떨어뜨리다니 말이야."

"되니츠 제독이 하필 우리 유보트에게 상선 호위임무를 맡긴 게 이상하다고? 아냐! 우리가 호위임무에는 최고 적임자야. 우린 도대체 적을 만나지 못하잖아!"

 

U-109가 보유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기록

 

어뢰 최소거리 불명중 기록 - 500야드 거리에서 어뢰 5발을 연속 발사했으나 모두 빗나감

최소 톤수 선박 격침 기록 - 목표를 빗나간 어뢰가 433톤짜리 소형 등대선을 명중시킴

되니츠 해군제독이 인정하는 사고뭉치 기관장 - 고래처럼 함미부터 부상시키는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다.

잠수함이 200피트 해저의 갯벌에 묻혀 오도가도 못하고 구축함들로부터 폭뢰 집중공격을 받았고 미국과 영국, 독일이 모두 U-109의 침몰을 인정했으나, 결국 바로 그 갯벌 때문에 침몰되지 않고 살아 돌아와서 사람들을 놀래킴.

기타 등등 각종 엽기